전체 글100 가볍고 맛있는 쌀과자 (쌀과자의 역사, 태국수출, 글루텐프리) 솔직히 저는 쌀과자를 그냥 "좀 덜 자극적인 과자" 정도로만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트 과자 코너에서 손에 들고 있던 쌀과자 봉지를 뒤집어 보다가, 생각보다 복잡한 제조 공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거기에 충북의 지역 농협에서 만든 쌀과자가 태국 현지 대형 마트 800여 개 점포에 입점하게 됐다는 소식까지 접하고 나서는, 제가 무심코 집어 먹던 이 간식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할머니 손 뻥튀기에서 글로벌 스낵까지, 쌀과자의 역사혹시 어릴 때 동네 골목에서 "뻥이요!" 소리와 함께 뻥튀기 아저씨가 만들어주던 쌀튀밥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할머니가 사다주신 그 쌀튀밥을 봉지째 손에 쥐고 먹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쌀과자의 역사는 꽤 깁니다. 전통적으로는 명절이.. 2026. 6. 24. 달콤하고 쫄깃한 버터떡 (버터떡 유래, 재료, 혈당 주의) 솔직히 이건 먹기 전까지 반신반의했습니다. SNS에서 워낙 짧게 반짝이다 사라지는 유행 디저트들을 몇 번 겪고 나서, 버터떡도 그냥 비주얼용 음식이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요즘 디저트 유행은 빠르게 왔다가 사라지지만, 버터떡만큼은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맛이었습니다.버터떡의 유래: 상하이 버터떡버터떡의 정식 명칭은 황유년고(黄油年糕)입니다. 황유년고란 중국의 전통 새해 음식인 녠가오(年糕), 즉 찹쌀로 만든 고형 떡에 버터를 더해 팬이나 오븐에 구워낸 디저트를 말합니다. 중국 상하이의 유명 베이커리에서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던 음식이었는데, 국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상하이 버터떡'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제.. 2026. 6. 23. 술빵은 어떻게 만들까 (술빵의 유래, 레시피, 장인 기술) 새벽 4시에 출근해 하루 3,000개의 빵을 손으로 빚는 부부가 있습니다. 목포 구청호 시장 골목 끝에 자리한 술빵집 이야기인데,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서 길에서 무심코 사 먹었던 술빵 한 조각이 다르게 떠올랐습니다. 막걸리 향이 은은하게 퍼지던 그 폭신한 식감 뒤에, 이렇게 긴 시간이 숨어 있었던 겁니다.술빵의 유래 : 조선 왕실에서 시작된 발효빵, 증편술빵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증편(甑䭏)이라는 전통 떡이 나옵니다. 증편이란 조선 시대 왕실과 사대부 가문에서 즐겨 먹던 발효 떡으로, 막걸리나 탁주를 반죽에 섞어 발효시킨 뒤 찜기에 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발효종(starter)을 사용한 전통 방식인 셈입니다.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름에도 떡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궁리하다 .. 2026. 6. 23. 경주 십원빵 알고 먹기 (다보탑, 십원빵의 반죽, 황리단길) 경주 황리단길을 처음 걸었을 때, 솔직히 뭘 먹을지 한참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골목 어귀에서 막 구워 나오는 십원빵을 보자마자 발이 자연스럽게 멈췄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을 그대로 빵으로 옮겨놓은 비주얼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경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입에 넣은 간식이 십원빵이었는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건 한 입 베어물자마자 바로 확인됐습니다.십원빵 안에 다보탑이 숨어 있다십원빵을 받아 들고 가만히 살펴보면, 앞면에는 숫자 '10'과 발행 연도가, 뒷면에는 다보탑(국보 제20호)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귀여운 모양 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현재 유통 중인 10원 동전 뒷면에는 실제로 다보탑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 2026. 6. 23. 꽈배기 맛의 매력(꽈배기 유래, 쫄깃한 맛, K-디저트) 어릴 때 할머니 손을 잡고 시장을 돌다 보면, 어디선가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끝을 먼저 잡아끌었습니다. 그 냄새의 주인공은 늘 꽈배기였습니다. 그 꽈배기가 지금 세계 도넛 랭킹 4위에 오르며, 동아시아 도넛 중 유일하게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손에 쥐어주시던 그 간식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솔직히 저도 예상 밖이었습니다.꽈배기의 유래꽈배기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송나라 시기까지 닿습니다. 당시 먹던 마화(麻花)라는 전통 튀김 과자가 그 원조입니다. 마화란 밀가루 반죽을 밧줄처럼 꼬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과자로, 화교들을 통해 한반도로 전해지면서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된 것이 오늘날의 꽈배기입니다. 중국의 마화가 바삭함에 집중한다면, 한국의 꽈배기는 속이 부드럽고 .. 2026. 6. 22. 추억의 센베이 전병 (센베이 전병 유래, 종류, 보관법)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저는 그 냄새를 맡을 때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시장을 누비던 어린 시절로 훅 돌아갑니다. 바로 센베이, 우리가 흔히 전병이라 부르는 그 과자 냄새입니다. 어릴 적에는 그냥 맛있어서 먹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찾게 되는 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센베이 전병의 유래센베이라는 명칭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 만든 전통 과자를 뜻합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한반도에 유입된 화과자(和菓子)가 우리 식재료와 입맛에 맞게 변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화과자란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과자류를 통칭하는 말로, 주로 쌀가루, 팥, 설탕 등을 활용해 만들어집니.. 2026. 6. 22.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