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8

군밤 제대로 즐기는 법 (마야르 반응, 군밤 체험, 영양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저는 어김없이 군밤 생각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봐온 드럼통 화로, 까만 모자를 눌러쓴 군밤장수 아저씨, 그리고 손에 쥐어지던 따뜻한 종이봉투까지. 그런데 막상 군밤을 사먹거나 직접 구워보려 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게 많더라고요. 왜 손에 검은 재가 묻는지, 왜 칼집을 넣는지, 어떻게 해야 타지 않고 속까지 잘 익는지. 저도 밤을 워낙 좋아해서 매년 챙겨 먹는 편인데, 제대로 알고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군밤이 찐 밤보다 더 달콤한 이유, 마야르 반응 때문입니다집에서 쪄 먹는 밤도 맛있지만, 군밤은 확실히 결이 다릅니다. 찐 밤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면, 군밤은 특유의 불맛과 훨씬 진한 단맛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굽는 방식의 차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화학 반응이 관.. 2026. 6. 13.
모락모락 안흥찐빵 (호빵과의 차이, 반죽숙성과 팥소, 수제찐빵) 솔직히 저는 찐빵 하나가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진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겨울에 길을 걷다 하얀 김이 올라오는 찜기 앞에서 집어 든 찐빵 한 개. 그게 새벽 몇 시부터 시작된 누군가의 하루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야, 그냥 먹던 것들이 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찐빵과 호빵,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의 차이찐빵을 자주 먹는 분들도 호빵과 헷갈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크게 구분하지 않고 먹었는데, 알고 보면 둘은 꽤 다른 식품입니다.찐빵은 전통 방식으로 발효시킨 반죽을 대형 찜기나 가마솥에 쪄서 만드는 것으로,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호빵은 1971년 삼립식품이 가정에서 찐빵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양산화한 제품으로, '뜨거워서 호호 불어 먹는다'는 뜻에.. 2026. 6. 12.
4월 텃밭 옥수수 (품종 선택, 파종 시기, 찌는 법)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집에서 찐 옥수수가 왜 시장 것보다 맛이 없는지 몰랐습니다. 엄마가 밭에서 갓 딴 옥수수를 한 가득 보내줘도 막상 쪄놓으면 단맛이 빠져 있더라고요. 그 이유를 알고 나서야 4월 파종부터 찌는 법까지, 옥수수 한 통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 어떤 품종을 심을까텃밭에 옥수수를 처음 심으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고민이 품종 선택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찐 옥수수는 크게 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 두 가지로 나뉩니다.찰옥수수는 겉이 하얗거나 보라색, 회색 등이 섞인 색을 띠는 품종입니다. 단맛보다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주를 이루고, 씹을 때 쫀득하고 찰진 식감이 특징입니다. 반면 초당옥수수는 당도육종(糖度育種)으로 개발된 품종입니다. 당도육종이란 .. 2026. 6. 11.
꼬마김밥 만들기 (광장시장, 집밥레시피, 만드는 법) 솔직히 저는 꼬마김밥을 집에서 만들 생각을 오랫동안 못 했습니다. 광장시장에서 사 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철 오이가 한창인 요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 재료 구성을 내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꽤 큰 매력이었습니다.광장시장에서 시작된 꼬마김밥의 정체저는 서울에 오래 살면서 광장시장을 꽤 자주 들렀는데, 갈 때마다 결국 손이 가는 게 꼬마김밥이었습니다. 워낙 먹거리가 많은 시장이라 매번 새로운 걸 먹어보려 하지만, 먹어본 것이 맛있다는 진리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꼬마김밥의 시작은 1970년대 말 종로 광장시장 일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일하는 중간중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말아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습니다.. 2026. 6. 10.
전통 간식 한과 (전통과자, 종류, 한과의 변화) 솔직히 저는 한과를 오랫동안 '명절에나 사먹는 과자' 정도로 여겼습니다. 할머니가 명절마다 정성껏 준비하셨던 기억은 있으면서도, 평소에 직접 찾아 먹을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던 거죠. 그런데 어느 날 지인에게 선물할 과자를 고르다가 한과를 다시 들여다보고 나서, 제가 한과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한과, 알고 보면 꽤 오래된 이야기한과(韓菓)는 외래에서 들어온 양과(洋菓)와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전통 과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려시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이 절제되면서 차(茶) 문화가 꽃을 피웠고, 차와 함께 곁들이는 한과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특히 .. 2026. 6. 10.
시원하고 청량한 팥빙수 (눈꽃빙수, 빙수 종류, 인기의 이유) 솔직히 저는 빙수를 그냥 여름에 더우면 먹는 음식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2000년대 초반 캔모아에서 처음 먹었던 눈꽃빙수의 기억이 떠올랐고, 그때 느꼈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경험을 정리하면서 한국 빙수가 의외로 깊은 역사와 독창적인 기술을 가진 디저트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눈꽃빙수의 탄생과 제빙 기술솔직히 저는 눈꽃빙수가 그냥 얼음을 곱게 간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조 방식을 알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눈꽃빙수는 물 대신 우유나 연유를 혼합한 유제품 베이스 액체를 영하 35도 이하의 급속 냉각 방식으로 얼린 뒤 전용 기계로 곱게 갈아내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여기서 급속 냉각이란 식품을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낮은 온도로 동결시키는 기술로.. 2026. 6. 9.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