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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찰떡 (이름 유래, 고물 방식, 보관법)

by infotoyou 2026. 7. 23.

 

처음 '버버리 찰떡'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영국 명품 브랜드가 떠올랐습니다. 뭔가 영어와 결합된 세련된 이름인가 싶었는데, 전혀 다른 유래에 오히려 더 정이 갔습니다. 경북 안동의 향토 명물이자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 떡, 제가 직접 먹어보고 나서야 왜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이해했습니다.



이름 유래 — '버버리'는 사투리에서 왔습니다

안동 간동골, 지금의 안동시 동부동 서문 밖에서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찰떡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만주로 독립운동을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분들이 다시 터를 잡으면서 이 떡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찰떡을 만들던 할머니의 셋째 아들이 벙어리였고, 그래서 사람들은 이 떡을 '벙어리 찰떡'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벙어리'의 안동 지역 사투리가 바로 '버버리'입니다. 여기서 사투리(dialect)란,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고유한 언어 변형을 가리키는데, 같은 단어도 지역마다 발음이나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벙어리'가 '버버리'로 변한 것도 이런 언어적 변형의 결과입니다.

이름에는 두 가지 해석이 따라붙습니다. 떡이 어찌나 찰지고 크던지, 한 입 물면 입이 꽉 차서 말을 제대로 못 한다는 뜻이 하나고, 너무 맛있어서 말할 새도 없이 먹게 된다는 뜻이 또 하나입니다. 제가 먹어봤을 때 두 번째 해석이 더 공감됐습니다. 집어 들면 생각보다 손이 계속 갔거든요.

2004년, 이 찰떡의 명맥이 끊길 뻔한 시점에 원조 할머니를 모셔다가 비법을 재현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향토 음식(鄕土飮食), 즉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고유의 음식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진 데는 그런 노력이 있었습니다.

요약: '버버리'는 '벙어리'의 안동 사투리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향토 음식의 이름에는 지역 언어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고물 방식 — 겉에 붙이는 것이 이 떡의 정체성입니다

일반적인 찰떡은 고물을 속에 넣고 빚는 방식이 많습니다. 그런데 버버리 찰떡은 방식이 다릅니다. 넓적하게 썬 찹쌀떡 앞뒤 양면에 고물을 손으로 투박하게 눌러 붙이는 방식을 씁니다. 이 투박함이 오히려 정겹고, 먹을 때 고물이 터지듯 함께 씹히는 식감이 일반 찰떡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고물(餻物)이란 떡의 표면을 감싸거나 속에 넣는 재료를 통칭하는 전통 제과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팥, 콩, 깨 같은 부재료가 떡과 어우러져 맛과 식감을 완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버버리 찰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조 고물은 붉은 팥고물입니다. 여기에 흰 팥고물인 거두, 콩고물, 흑임자(검은깨) 등을 쓴 종류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을 때 의외였던 건 단맛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달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조금 내려놓고 먹으면, 팥의 구수한 향과 찹쌀의 쫀득한 질감이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도 커피의 쓴맛과 꽤 잘 어울렸습니다.

떡을 만드는 과정도 범상치 않습니다. 100% 찰밥을 떡메로 쳐서 손수 만들기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큰 나무판에 떡을 놓고 직접 썰어주던 방식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데, 숙련되지 않으면 두께를 2.5cm로 일정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제조 과정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는 전통 방식 그대로입니다.

  • 붉은 팥고물: 가장 기본이 되는 원조 맛. 구수하고 깊은 풍미
  • 거두(흰 팥고물): 붉은 팥보다 부드럽고 은은한 맛
  • 콩고물: 고소한 향이 강하고 담백한 편
  • 흑임자(검은깨): 향이 진하고 씹히는 식감이 독특함
요약: 버버리 찰떡의 핵심은 고물을 '속에 넣는' 것이 아니라 '겉에 눌러 붙이는' 방식에 있으며, 방부제 없이 손수 만드는 전통 제조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보관법 — 방부제 없는 떡, 먹는 타이밍이 맛을 결정합니다

방부제가 없다는 건 그만큼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온에서의 유통기한(shelf life)이 짧은 편인데, 여기서 유통기한이란 식품이 최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천연 재료만 쓴 전통 방식의 식품일수록 이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분명합니다. 구매한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찹쌀떡 특유의 촉촉하고 쫀득한 질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받는 날 바로 드시는 쪽이 좋습니다.

남은 떡은 냉동 보관(冷凍保管)이 정답입니다. 냉동 보관이란 식품을 영하의 온도에서 저장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품질을 장기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버버리 찰떡 쪽에서도 이 방식으로 노하우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냉동 보관 후 먹을 때는 자연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리면 처음과 비슷한 식감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습니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안동에 직접 가지 않아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배송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가 중요한 만큼, 주문 시 배송 조건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먹어본 뒤로는 안동 여행 때 빠뜨리지 않는 목록에 올려두게 됐습니다. 살 때마다 조금 넉넉히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는 편입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찹쌀은 아밀로펙틴(amylopectin) 함량이 일반 쌀보다 훨씬 높아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는데, 이 아밀로펙틴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관 온도가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출처: 한국식품연구원). 그래서 상온보다 냉동 보관이 품질 유지에 유리한 겁니다.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 기준으로도 찹쌀의 아밀로펙틴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까워, 일반 멥쌀(약 75~80%)과 뚜렷하게 구분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이 차이가 버버리 찰떡 특유의 질감을 만드는 과학적 근거이기도 합니다.

요약: 방부제 없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버버리 찰떡은 당일 섭취가 가장 좋고, 냉동 보관으로 이후에도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버버리 찰떡 이름이 왜 버버리인가요?

A. 영국 브랜드와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벙어리'의 안동 지역 사투리가 '버버리'로, 원조 할머니의 셋째 아들이 벙어리였던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떡이 너무 찰져서 한 입 먹으면 말을 못 할 정도라는 뜻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Q. 버버리 찰떡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나요?

A.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온 보관 시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구매 당일에 드시는 것이 가장 맛있고, 남은 것은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후 해동하면 처음과 유사한 식감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습니다.

 

Q. 버버리 찰떡 고물 종류가 어떻게 되나요?

A. 가장 기본이 되는 원조는 붉은 팥고물입니다. 이 외에 흰 팥고물인 거두, 콩고물, 흑임자(검은깨) 등이 있습니다. 일반 찰떡처럼 속에 고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넓적하게 썬 떡의 앞뒤 양면에 손으로 눌러 붙이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Q. 버버리 찰떡 온라인 주문도 되나요?

A. 온라인 주문이 가능합니다. 다만 방부제가 없는 제품인 만큼, 주문 시 배송 조건과 수령 후 보관 방법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동 여행이 어렵더라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결론

처음에는 이름에서 오는 낯섦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래를 알고 나서, 직접 먹어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맥이 끊길 뻔하면서도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손수 치고, 손수 눌러 붙이고, 방부제 없이 만드는 방식을 지금도 고집하는 것, 그게 이 떡의 정체성입니다.

제 경우엔 팥고물 원조 맛부터 시작해보기를 권합니다. 달지 않아서 처음엔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그 고소함이 훨씬 살아납니다. 안동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들러보시고, 온라인 주문으로도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만 잘 해두면 두고두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youtu.be/I2Cy6vpQDfI?si=ZpLMPX1u6ER0ny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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