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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 맛있게 먹기 (제조 과정, 먹는 법, 40년 장인) 저도 어릴 때 '쥐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쥐고기로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야 바다 생선인 쥐치로 만든다는 걸 알았는데, 그보다 더 놀란 건 이게 단순히 생선을 눌러 말린 것이 아니라 총 8일간의 숙성·건조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식품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간식으로만 알던 쥐포에 이런 공정이 담겨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쥐포 제조 과정 — 생각보다 훨씬 정교합니다쥐포의 원료인 쥐치는 가죽이 두껍고 뼈가 굵어서 과거에는 그물에 걸려도 그냥 바다로 돌려보내던 잡어였습니다. 그러다 1960~70년대 경상남도 사천시, 옛 삼천포 인근 남해안에서 쥐치가 폭발적으로 잡히기 시작하자, 어민들이 살을 발라 조미하고 말려 팔면서 지금의 쥐포가 탄생했습니다. 이게 쥐포의 시초입니다.제가 직접.. 2026. 7. 16.
아이스아메리카노 얼죽아 문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국 커피, 카페인) 패딩 지퍼를 목까지 올리고도 손에는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쥔 사람, 한 번쯤 본 적 있으시죠? 저도 그 사람 중 하나입니다. 365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겨울에도 가끔은 아이스를 고집하게 되는 스스로를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왜 한국인은 이렇게까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놓지 못하는 걸까요? 단순한 취향을 넘어, 여기에는 꽤 구체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한국인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진짜 이유혹시 '얼죽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입니다. 저는 겨울에는 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편이지만, 제가 아는 지인들 중 상당수는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스를 고집합니다. 두툼한 롱패딩 차림에 얼음 잔뜩 든 아아.. 2026. 7. 15.
백설기 떡의 의미(역사, 수분조절, 찌는법, 활용법) 흰 쌀가루를 시루에 쪄낸 것뿐인데, 왜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아기의 첫 번째 생일상에 이 떡이 빠지지 않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냥 '잔치 때 나오는 흰 떡'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역사를 들여다보고 만들어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백설기는 단순한 떡이 아니라, 그 하얀 빛깔 안에 꽤 오래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백설기의 역사: 고려시대 사대부의 별식이었다백설기가 단순한 민간 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가 처음 알았을 때 꽤 의외였습니다. 고려 후기의 대문장가 이색이 쓴 시문집인 《목은집(牧隱集)》에는 "눈처럼 하얀 시루떡(白雪糕, 백설고)"을 선물로 받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시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백설고(白雪糕)란 지금의 백설기와 동일한 흰 쌀 시루떡을 가리키는 말로,.. 2026. 7. 14.
참외가 인기있는 이유 (일본 인기, 건강 효능, 올바른 먹는법)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1초도 안 걸리고 "참외"라고 답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과일,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게 대량 재배하는 품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게다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최근까지 대중화되지 않은 과일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여름이면 당연히 찾는 과일이, 왜 세계에서는 낯선 존재였을까요.참외가 일본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뜨는 이유일본에서 참외가 갑자기 화제가 됐다고 하면 조금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래 일본도 동양계 멜론(Oriental Melon)을 재배하던 나라였으니까요. 동양계 멜론이란 참외처럼 껍질이 얇고 과육이 아삭한 박과 식물의 총칭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오랫동안 재배해온 품종군을 말합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 '프린스 멜론'이 등.. 2026. 7. 13.
건빵의 역사부터 대중화까지 (건빵의 역사·제조공정·활용법) 건빵 봉지 안에 별사탕이 왜 들어있는지 궁금해하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어릴 적부터 그게 그냥 덤으로 넣어주는 단순한 서비스 같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이유였습니다. 군인들이 물 없이 건빵을 넘기기 위한 생존 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로, 별사탕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건빵 하나에 이렇게 긴 역사와 치밀한 설계가 담겨 있을 줄은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건빵의 역사: 로마 군단부터 6.25까지건빵이 그냥 오래된 과자 정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수천 년의 전쟁사가 담긴 식량입니다. 고대 로마 군단은 부첼라툼(Buccellatum)이라는 이름의 딱딱한 빵을 비상식량으로 휴대했습니다. 여기서 부첼라툼이란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수분을 극도로 낮춰 구.. 2026. 7. 12.
우뭇가사리 우무묵 (해녀 채취, 우무묵 효능, 요리법) 어릴 적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호로록 먹었던 그 투명한 묵, 혹시 기억하시나요? 저는 한참 뒤에야 그게 우뭇가사리를 굳혀 만든 우무묵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해녀가 숨을 참으며 바닷속 바위에서 직접 떼어내는 해조류가, 칼로리 제로에 가까운 여름 별미로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해녀 채취 — 숨 참고 건진 여름의 맛우뭇가사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거치는지, 알고 나면 한 그릇을 허투루 먹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산 우뭇가사리는 양식이 불가능합니다. 오직 바닷속 바위에 자라는 것을 손으로 직접 떼어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그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트 냉장 코너에 당연하듯 놓여있는 투명한 묵이, 그렇게 수고로운 과정의 결과물이었을 줄은 ..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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