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8 동대문 할아버지 크레페 (K-길거리 크레페, 누텔라, 완판)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앞 할아버지 크레페는 하루 평균 4시간 만에 완판된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가보고 나서야 그게 과장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크레페 하나로 이렇게까지 줄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동시에 한국 길거리 음식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K-길거리 디저트로 재탄생한 크레페의 진화크레페(Crêpe)는 본래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한 얇은 밀가루 전병입니다. 여기서 크레페란 버터를 두른 뜨거운 철판에 묽은 반죽을 얇게 펼쳐 구워낸 것으로, 전통적으로는 잼이나 버터, 설탕 정도만 얹어 먹는 단순한 디저트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오면서 이 음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제가 처음 길거리 크레페를 먹었을 때만 해도, 딸기잼.. 2026. 7. 10. 옥춘사탕의 역사 (궁중 역사, 장인 제조, 레트로 부활) 정조 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 잔치(1795년)에 18cm 높이로 탑처럼 쌓아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사탕이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제삿상에서 늘 봐온 사탕인데, 이름조차 몰랐습니다. 그게 바로 옥춘사탕, 즉 옥춘당(玉春糖)이었습니다.궁중 역사: 조선 왕실 잔칫상에 오르던 사탕옥춘당(玉春糖)이라는 이름을 한자 그대로 풀면 '구슬 옥(玉)'에 '봄 춘(春)'입니다. 춥고 황량한 겨울을 지나 피어나는 봄날의 꽃과 구슬을 형상화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름만 봐도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든 과자인지 느껴집니다.조선 후기 궁중 기록에는 이미 옥춘당이라는 이름이 명확히 등장합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연 잔치에서 약 18cm 높이로 쌓아 올린 옥춘당 탑이 상.. 2026. 7. 9. 역사가 있는 미숫가루 (역사, 미숫가루 효능, 마시는법) 미숫가루가 신라 화랑의 전투 식량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여름에 할머니가 타줬던 텁텁한 음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파고들수록 수천 년의 역사가 쏟아지더군요. 단순한 곡물 가루 한 잔이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신라 화랑부터 한국전쟁까지, 미숫가루의 역사미숫가루의 어원을 아십니까?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미식(穈食)'이라는 한자어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미식(穈食)'이란 곡식을 볶거나 쪄서 가루로 만든 음식을 뜻하는 표현으로, 이것이 구전되면서 발음이 '미수'로 굳어졌고, 이후 '가루'라는 말이 붙어 오늘날의 '미숫가루'가 되었습니다. 사실 '미시' 자체가 이미 곡물 가루를 의미하기 때문에 '미숫가루'는 따지고 보면 중복 표현이기도 .. 2026. 7. 9. 영양 가득 호박죽 (인기 이유, 조리 비법, 영양 성분 ) 솔직히 처음엔 호박죽이 그냥 달달한 죽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끓이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제대로 된 집밥 호박죽을 먹어보고 나서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팥죽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겨울 간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군요. 맛을 결정짓는 조리 비법부터 몸에 좋은 영양 성분까지, 호박죽을 더 잘 즐기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단팥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박죽, 왜 이렇게 인기인가저도 처음엔 단팥죽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호박죽이 더 자주 손이 가더라고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결국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 때문이었습니다. 팥의 단맛은 설탕이 빠지면 확 줄어드는 느낌인데, 호박의 단맛은 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덜 달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호박죽을 즐기는 방식을.. 2026. 7. 8. 추억의 과자 (소라과자, 고구마형과자, 맛있게 먹는 방법)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어릴 땐 그냥 할머니 과자라고 생각했던 소라과자와 고구마형 과자가, 이제 와서 이렇게 자꾸 생각날 줄은 몰랐거든요. 지금은 750g, 1kg 단위 대용량으로 팔리는 이 과자들이 어떻게 수십 년째 살아남았는지, 그 이유를 제가 직접 뜯어봤습니다.할머니 과자통 속 소라과자저도 처음엔 이 과자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커다란 과자통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어김없이 소라과자와 고구마형 과자가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엔 초코파이나 새우깡에 손이 먼저 갔고, 이 과자들은 그냥 "딱딱하고 심심한 것"이라는 인식이 전부였습니다.그런데 신기한 건, 어쩌다 한두 개 집어 먹으면 어느새 손이 멈추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마성의 과자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 2026. 7. 8. 쫀득한 찰떡파이 (브랜드 비교, 식감, 먹는 법) 솔직히 저는 찰떡과 초콜릿이 어울린다는 걸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 먹는 순간, 그 조합이 왜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찰떡파이는 그냥 초코 과자가 아니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쫄깃한 찰기(glutinous texture)를 초콜릿 코팅 안에 녹여낸 독특한 제품입니다. 여기서 찰기란 찹쌀 특유의 끈적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뜻하며, 이 식감이 부드러운 초콜릿과 만났을 때 예상외의 궁합을 만들어냅니다.브랜드 비교 — 명가 찰떡파이 vs 청우 찰떡파이국내 마트에서 찰떡파이를 고르다 보면 결국 두 브랜드 앞에서 멈추게 됩니다. 롯데제과의 '명가 찰떡파이'와 청우식품의 '쫀득한 찰떡파이'입니다. 제가 처음 두 제품을 나란히 뜯어봤을 때, 생김새는 비슷한데 속을 들여다보면 방향이 .. 2026. 7. 7.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